이천수(26.울산 현대)가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페예노르트 전격적으로 이적했다.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을 이틀 앞두고 막판 극적 제안을 받아들이며 31일 낮 12시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천수는 28일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집요하게 노렸다. 하지만 풀럼과 뉴캐슬 등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해 성사되지 않았다. 막판에 페예노르트가 뛰어들며 급진전을 이뤘다.

울산 현대측은 이날 "페예노르트와 이천수의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며 "계약기간 4년에 이적료는 200만 유로(26억원)"라고 전격 밝혔다.

울산은 31일 새벽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페예노르트의 수정 제안을 받은 뒤 바로 울산 구단 수뇌부와 김정남 감독은 회의끝에 이천수를 보내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이천수는 전날까지 유럽 재이적 실패로 올시즌은 그 뜻을 접고 울산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천수 에이전트인 김민재 IFA 대표는 30일 “이번 주 초 페예노르트로부터 임대 영입 제안서를 받았지만 선수, 구단과 상의 끝에 올시즌은 울산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예노르트팀은 2002년 8월 당시 부산 소속이던 송종국(수원)이 입단해 활약했으며,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이로써 이천수는 지난 2003년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적응에 실패하고 2005년 K리그로 돌아와 다시 2년 만에 유럽 재진출 꿈을 이루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