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2안타를 때리고 타율 0.270대를 회복한 일본프로야구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여세를 몰아 소속팀의 순위 경쟁에 큰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왼쪽 어깨, 왼손 엄지 부상으로 시즌 내내 타율 0.250~26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이승엽은 최근 상승세로 타율 0.270에 복귀했다.

인터리그 때이던 6월2일 이후 근 석 달 만이다.

공교롭게도 관절염을 앓고 있는 엄지를 보호하려고 찼던 링을 벗어 던지고 배수의 진을 친 지난 주부터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주니치 드래곤스,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치른 6경기에서 이승엽은 타율 0.348(23타수8안타)을 때리고 홈런 2방에 5타점을 올렸다.

17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12일 만에 타점을 추가하는 등 지독한 타점 가뭄에 시달렸던 것과 비교하면 페이스가 한 층 좋아진 것만은 사실이다.

특히 직선타성으로 날아가는 장타가 눈에 띈다.

그동안 땅볼성 타구가 많았으나 홈런 스윙에서 나오는 라이너성 타구로 '질'이 달라졌다.

23일 주니치전에서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을 상대로 145m짜리 초대형 홈런을 앗아낸 뒤 "올해 가장 좋은 스윙이었다"고 만족했을 정도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상대 타율 0.282와 0.328로 강한 야쿠르트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상대로 5연전을 치르는 금주도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만 하다.

톱타자 다니 요시토모(0.329)가 센트럴리그 리그 타격 3위에 오른 것을 필두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0.314), 다카하시 요시노부(0.301), 아베 신노스케(0.299), 니오카 도모히로(0.294) 등 상위 타선 5인방이 타격 15위 안에 올라 있다.

26일 히로시마전에서 20안타를 퍼부어 14-1로 대승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요미우리의 공격 짜임새는 주니치나 한신 타이거스의 그것에 비해 떨어지나 개개인의 파워가 월등해 단순 폭발력은 경쟁팀을 압도한다.

5인방이 맹활약 하고 있는 상황에서 5~7번에 포진한 이승엽에게 타점 찬스는 더욱 몰리게 돼 있다.

안타에 집중한다면 요미우리의 득점력이 배가될 게 자명하다.

다음주 2위 주니치, 3위 한신과 숙명의 6연전을 앞두고 승수 쌓기가 절실한 금주, 이승엽이 순도 높은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