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귀국 "자유형 400m 세계기록 깨겠다"

수영 프레올림픽인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자유형 400m에서 세계적 강자들과 겨뤄 금메달을 목에 건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이 종목 세계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박태환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 내 기록을 줄이지는 못했지만 세계적 강자들과 겨뤄 이겼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림픽 때는 세계기록을 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21일 일본 지바 국제종합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자유형 400m에서 그랜트 해켓(호주)를 물리치고 지난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우승 이어 세계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록을 줄이지는 못했다.

세계대회 때는 3분44초30으로 우승했으나 이번에는 3분44초77이었다.

현재 세계기록은 은퇴한 '인간어뢰' 이안 소프가 2002년에 세운 3분40초08.
앞으로 4초를 더 줄여야 하지만 자신감이 붙은 박태환은 거침이 없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점이 많았다.

배운 만큼 준비를 잘하면 현재는 꿈이지만 세계기록도 깰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3위에 그친 1,500m와 관련 "우승하지 못했지만 1,200m까지 랩타임이 좋아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박태환 귀국 "자유형 400m 세계기록 깨겠다"

해켓과 두번째 대결이었는데 많이 배웠고 올림픽을 앞두고 라이벌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또 적응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전신수영복에 대해서는 "실전에 입은 건 처음이어서 긴장한 게 사실이다.

물론 적응이 안되면 반신수영복을 입을 수 밖에 없겠지만 남은 1년 간 최선을 다해 적응하겠다"고 답했다.

전담코치인 박석기 전 경영대표 감독도 "적응 기간이 짧았던 게 사실이다.

일본에 가서 9차례 정도만 전신수영복을 입고 훈련했다.

분명히 효과가 있는 만큼 자주 입어야겠다"고 했다.

이어 "라이벌의 기량과 훈련량을 확인했고 많은 정보를 수집한 것이 큰 수확"이라며 "자유형 1,500m는 6-7개월 동안 지구력 훈련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 본인이 훈련량이 부족했다는 걸 충분히 느꼈기 때문에 이제 잔소리가 필요없을 것 같다"고 대회 전반을 평가했다.

박 감독은 또 "올림픽까지 1년이 남았는데 낭비하지 않고 시간을 아껴써야 한다.

전반적으로 지구력 수준이 높아지면 단위 스피드도 높아진다.

이것이 기록단축의 열쇠"라고 했으며 전지훈련 계획에 대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택해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18일 일본전지훈련을 떠나 이번 대회까지 소화하고 5주 만에 한국에 돌아온 박태환은 며칠 간 휴식을 취한 뒤 박석기 감독이 이끄는 전담팀과 함께 잠실학생수영장에서 다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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