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두산)가 위력적인 피칭으로 시즌 16승째를 올려 투수 부문 2관왕 굳히기에 들어갔고 삼성은 화끈하게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4강 진출에 목마른 롯데에 참패를 안겼다.

리오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년 프로야구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11-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리오스는 시즌 16승째를 수확, 부문 2위인 케니 레이번(SK.13승), 류현진(한화.11승)과 간격을 벌렸다.

또 평균자책점을 종전 1.79에서 1.74로 낮추며 부문 선두를 질주해 2관왕 기대를 부풀렸다.

리오스는 남은 23경기에서 5∼6경기에 더 등판할 수 있어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8년 만의 시즌 20승 달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평균자책점도 유일한 1점대로 타이틀을 사실상 예약했다.

두산은 2연승으로 선두 SK와 간격을 4.5게임 차로 좁혔으나 SK는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는 매서운 공격으로 롯데를 10-0으로 완파했다.

선발 전원안타. 득점은 시즌 3번째, 통산 40번째.
삼성 선발 임창용은 6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거뒀고 4번 타자 심정수는 선제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KIA는 `은퇴설'에 휘말린 이종범의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에 짜릿한 5-4 역전승을 낚았다.

앞서 열린 수원구장에서는 현대가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나온 대타 강병식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LG에 극적인 9-8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잠실(두산 11-1 SK)
예비 포스트시즌 대결에서 투.타 모두 압도한 두산이 웃었다.

1회 1사 만루에서 최준석의 2타점 중전 안타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3회 최준석의 좌전 적시타와 이대수의 좌중월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 1점을 내줬지만 7-1로 점수를 벌린 7회 홍성흔이 솔로 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 두산에 3점을 더 내줬고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 타자 최준석이 4타수 2안타 3타점, 홍성흔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KIA 5-4 한화)
`은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종범(KIA)이 날카로운 방망이로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3회 신경현의 선제 솔로아치와 6회 제이콥 크루즈와 김태균의 연속 타자 1점 홈런, 8회 고동진의 1타점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가 공수교대 후 무서운 공격 뒷심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KIA는 8회 무사 1, 2루에서 장성호의 2루타와 최희섭의 2타점 좌중월 2루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타석에 오른 이종범은 권준헌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의 추를 KIA 쪽으로 기울였다.

세이브 기회에서 나온 한화 마무리 구대성이 불을 질러 패전 멍에를 썼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을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구원진 난조로 승리를 날린 반면 패전 위기에 몰렸던 시즌 최다패(15패) 투수 윤석민(KIA)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대구(삼성 10-0 롯데)
삼성이 선발전원 안타와 득점의 불붙은 방망이로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1회 1사 1, 3루에서 심정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강봉규의 희생플라이와 채태인 중전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3회 타자일순하며 김재걸의 2타점 2루타 등 6안타로 5득점, 승부를 갈랐고 5회에도 1사 만루에서 터진 심정수의 좌선상 적시타로 2점을 보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은 임창용에 이어 군 제대 후 이날 1군에 등록한 정현욱이 이어 던져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정현욱은 7회 등판해 3이닝을 1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빼어난 피칭으로 첫 세이브를 신고하며 부상으로 빠진 권오준과 권혁의 불펜 공백을 메웠다.

●수원(현대 9-8 LG)
대타 강병식(현대)이 `폭염 혈투'에서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극적인 9-8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2회초 손인호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으나 3-3으로 균형을 맞춘 현대는 3-5로 뒤진 5회 안타 4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한 뒤 6회 황재균의 솔로포로 8-5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LG는 7회 3점을 만회해 다시 8-8 동점을 만드는 강한 뒷심을 보였다.

위기에서 현대를 구한 건 강병식. 9회말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 대타로 나선 강병식은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시즌 2호, 통산 37호.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장현구 기자 chil8811@yna.co.kr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