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LPGA투어 대회인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00만달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초반이지만,공동 10위 안에 6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시즌 5승 합작에 청신호를 켰다.

출전선수 90명 가운데 28명이나 되는 '코리안 시스터스'가운데 첫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뜻밖에도 지은희(21·캘러웨이)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위랭커 자격으로 초청받은 지은희는 26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6언더파 66타(31·35)를 치며 팻 허스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27일 오전 0시10분 현재

2004년 프로가 된 뒤 올시즌 국내에서 2승(휘닉스파크클래식,KB스타투어 2차대회)을 올린 지은희는 이날 특히 3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는 행운을 안았다.

세컨드샷이 곧바로 홀속으로 들어간 것.지은희는 이날 롱게임·쇼트게임·퍼트가 모두 나무랄 데 없었다.

샷 정확도는 드라이버샷이 78.6%에 달했고,아이언샷은 83.3%에 이르렀다.

18개홀 중 15개홀에서 버디기회를 맞았다는 얘기다.

퍼트 수도 27개에 지나지 않았다.

선두권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도 한국출신 선수들이 3명이나 들어있다.

배경은(22·CJ)은 뛰어난 퍼트감각(퍼트수 24개)에 힘입어 5언더파(버디6,보기1)를 쳤고,김초롱은 후반에만 버디 5개를 잡고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투어 '루키' 홍진주(24·SK)도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고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장정(27·기업은행)과 안선주(20·하이마트)는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고,김미현(30·KTF)은 16번홀까지 2언더파로 선전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인 미셸 위(18·나이키골프)는 초반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으나 후반에만 보기 1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고 오버파로 물러났다.

1오버파 73타로 공동 38위.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한 미셸 위는 이날 퍼트 수가 31개에 달한 것이 흠이었다.

박세리가 불참한 가운데 지난해 챔피언 캐리 웹(호주)은 2언더파 70타의 공동 12위,'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언더파 71타의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투어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더블보기를 2개나 한 끝에 이븐파 72타로 20위권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