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내달 5일 홍콩에서 열릴 K-1 아시아 월드그랑프리 대회에서 팔씨름 세계챔피언 출신 게리 굿리지(41.트리니다드 토바고)와 대결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 스포츠 일간 '산케이스포츠'는 26일 최홍만이 일본 오사카 시내에서 공개 훈련을 하면서 "한 대도 맞지 않겠다.

또 부상이 없는 채로 월드그랑프리 개막전(9월29일.서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28일 미국 마이크 말론(35)을 2회 KO로 이긴 뒤 네 달여 만에 링 위에 다시 오르게 된 최홍만은 이번 대회 번외경기에 출전한 뒤 9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릴 K-1 월드그랑프리 16강 토너먼트 개막전에 도전할 예정이다.

최홍만은 또 "타이밍을 맞춘 왼손 잽으로 굿리지를 넘어뜨리겠다.

하지만 더 파괴력 있는 한 방으로 KO 시킬 수 있는 기술을 준비 중"이라고 승리 비책을 살짝 소개하기도 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지난 달 K-1 미국 대회에 결장했던 최홍만은 이날 공개 훈련에서는 오른손으로 가드를 하고 왼손으로 잽을 날리는 연습을 반복했다.

그는 이 같은 타격으로 스파링 파트너의 턱을 가격해 다운을 빼앗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최홍만을 비롯해 '태권 파이터' 박용수와 포환 던지기 출신 김재일, 김동욱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박용수는 일본 간판 격투기 스타 무사시와 맞대결하고 김재일은 중국 왕치앙과 격돌한다.

또 민속씨름 출신 김동욱은 터키 에르한 데니스를 상대로 K-1 진출 이후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