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LPGA투어에서 4승을 합작한 한국여자골퍼들이 2주 동안 유럽 원정에 나선다.

첫 대회는 26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에서 시작되는 에비앙마스터스이고,두 번째 대회는 다음 달 2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다.

에비앙마스터스는 총상금 300만달러에 우승상금이 45만달러에 이르는 특급 대회다.

출전 선수는 세계 상위랭커 90명으로 제한된다.

그 중 29명이 한국선수다.

지난해까지는 커트 없이 모든 선수가 4라운드를 치러 순위를 가렸으나 올해는 2라운드 후 커트하는 것이 특이하다.

또 목요일에 1라운드를 시작하는 것도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이다.

출전선수의 32.2%에 달하는 한국선수들은 이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그 '징크스'가 깨질지 주목된다.

이 대회에서 네 차례 '톱10'에 든 박세리(30·CJ)와 지난해 4위를 한 김미현(30·KTF)이 우승경쟁의 선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6,9위인 두 선수는 올시즌 나란히 1승씩 거뒀다.

지난주 여섯 번의 매치를 승리로 이끌며 '매치플레이 여왕'으로 부상한 이선화(21·CJ)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LPGA 투어프로 외에 신지애(19) 안선주(20·이상 하이마트) 지은희(21·캘러웨이) 박희영(20·이수건설) 등 국내 '간판 선수'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미셸 위(18·나이키골프)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말 US여자오픈이후 약 한 달 만의 투어복귀다.

부상과 기권 등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미셸 위는 2005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2위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세계랭킹 1∼5위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캐리 웹(호주),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크리스티 커(미국),수잔 페테르슨(노르웨이)을 비롯 투어 강호들도 출전한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총상금 200만달러가 걸렸고,15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에비앙마스터스에 출전한 한국선수들 대부분이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2001년 박세리,2005년 장정(27·기업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우승컵에 도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