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박남신(48)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주춤했던 한국프로골프의 '젊은 피'들이 반격에 나섰다.

14일 경기도 포천 몽베르골프장(파72.7천199야드)에서 열린 SBS코리안투어 에이스저축은행몽베르오픈 1라운드에서 '남매 프로골퍼' 최혁재(22.두산)가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20∼30대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최혁재는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를 1개로 막으면서 6언더파 66타를 쳐 작년 대회 우승자 김형태(30.테일러메이드)를 2타차로 제치고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다.

지난 3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 힐스테이트서경오픈에서 5위에 올랐던 최유진(23.김영주골프)의 동생인 최혁재는 보기 드문 현역 남매골퍼로 프로 2년차.
신인이던 작년에 두 차례나 1라운드 선두로 나선 적이 있지만 우승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최혁재는 "우승 욕심을 부리지 않고 꾸준히 선두권을 지키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면서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우승도 따라 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달 SK텔레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형태는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선두에 2타 뒤진 2위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에 푸른 신호등을 켰다.

이 대회를 마치고 일본프로골프투어에 복귀하는 장익제(33.하이트)와 국가대표 선후배 사이인 성시우(24.삼화저축은행), 강성훈(20.신한은행)은 3언더파 69타를 때려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시즌 세 번째 우승과 함께 한국프로골프 시즌 최다 상금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슈퍼루키' 김경태(21.신한은행)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9위로 탐색전을 마쳤다.

그러나 XCANAS오픈 우승자 홍순상(24.SK텔레콤)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22위에 그쳤고 SK텔레콤오픈 챔피언 배상문(21.캘러웨이)도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중위권으로 밀렸다.

관록파 가운데 조철상(49)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9위에 올랐고 1언더파 71타를 친 최광수(47.동아제약)가 공동 14위를 달려 체면을 세웠지만 금호아시아나오픈을 제패한 박남신은 6오버파 78타에 그쳐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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