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나란히 2승을 올리며 한국여자프로골프의 '3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신지애(19·하이마트),안선주(20·하이마트),지은희(21·캘러웨이)가 15일 개막하는 MBC투어 비씨카드클래식(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3승에 도전한다.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는 막판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6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라운드당 평균 타수가 70.89타(1위)로 2년 연속 60대 평균 타수를 바라볼 정도로 안정된 실력을 갖고 있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하면 1년7개월16일 만에 통산 6억원의 상금을 돌파하게 돼 정일미가 2001년 6년4개월17일 만에 세웠던 기록을 무려 4년9개월가량 앞당기게 된다.

신지애는 통산 3억원에 이어 4억원,5억원 획득 기록을 이미 갈아치웠다.

상금랭킹 1위 안선주는 최근 왼쪽 어깨가 좋지 않은데다 몸살 감기까지 겹쳐 고전이 예상된다.

휘닉스파크클래식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지은희도 우승 당시보다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떨어져 고민이다.

'토종 트로이카'에 맞설 경쟁자는 미국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수연(31)이 손꼽힌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한 강수연은 국내 무대를 석권한 뒤 2001년 미국으로 진출,2005년 쉐이프웨이클래식에서 우승컵을 안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네 차례 커트 탈락하고 세 차례나 기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지연(26)과 문수영(23)도 출전해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대회가 열리는 88CC 서코스(파72·6133야드)는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그린이 오르막 경사여서 볼이 홀을 지나칠 경우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를 해야 한다.

김미현이 1996년 '유공 인비테이셔널'에서 세운 '코스레코드'(65타)가 깨질지 관심사다.

이번 대회 1라운드는 MBC,2라운드와 3라운드는 MBC ESPN과 Xports가 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