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말단비대증'이라는 의학계의 진단으로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USA'대회 출전을 앞두고 끝내 뒤돌아 서야했다.

북미 종합격투기 사이트 '더파이트네트워크'는 1일 K-1 주최사인 FEG가 모두 9경기를 확정하면서 최홍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로부터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유도 은메달리스트 경력에 빛나는 김민수(32)가 대신 출전하기로 했다고.

최홍만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 머리 속에서 종양이 발견돼 결국 CSAC로부터 출전이 무산되었다.

김민수는 지난 3월 일본에서 '돌주먹' 마이티 모(34.미국)와 맞붙었지만 KO 패를 당한 바 있어 이번 경기에서 자존심을 회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인증이라고 불리는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전엽의 호산성(好酸性) 세포의 종양에서 성장호르몬이 다량으로 분비되면서 손가락.발가락이 길고 폭도 넓어지며 턱은 튀어나오고 코도 커져서 특이한 얼굴 모양을 나타낸다.

심해지면 두통 ·시력장애(반맹증) ·난청 ·당뇨 ·성기능장애(임포텐츠나 월경불순) 등이 나타나기도 하는 질병이다.

최홍만 선수가 말단비대증이 아니냐는 보도를 접한 팬들은 충격을 받고 염려를 금할 수 없었다.

선수생활을 잠시 중단하더라도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일련의 사태에 대해 최홍만측은 단지 경기를 하고 않하고를 떠나 선수로서의 명예가 걸린 문제로 보고 있다.

더구나 종양발견을 통해 국내에서 거인병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최홍만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최홍만측 관계자는 거인병 논란에 대해 "그것은 학창 시절에 불거진 문제다. 이미 최홍만의 모든 성장은 5년전에 끝이 났다. 더이상 그같은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팬들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최홍만선수의 킥을 볼수 없다는데 안타까워 하는 동시에 최선수의 건강상에 별다른 일이 안생기기를 염원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