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빅초이' 최희섭(28. KIA)이 부상 여파로 끝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KIA는 29일 1루를 맡아왔던 최희섭을 1군 명단에서 제외하는 대신 외야수 최훈락(25)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최희섭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최소 열흘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다.

20일 두산과 경기 때 주루 도중 상대 내야수 정원석과 부딪혀 왼쪽 옆구리를 다쳤던 최희섭은 이날 자기공명단층촬영(MRI) 결과, 늑골에 미세하게 금이 간 것으로 확인돼 3주 가량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희섭은 그러나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1군 선수들과 동행할 예정.
서정환 KIA 감독은 최희섭이 안정을 취하면서 상대 투수들의 구질을 파악하도록 이 같이 배려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 나갈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55명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최희섭은 한국 무대 복귀 후 3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0.143(14타수 2안타)에 그쳤다.

한편 KIA는 부진했던 신인 투수 양현종(19)의 1군 등록을 말소하고 퇴출한 래리 서튼 대체 외국인 투수인 펠릭스 안토니오 로드리게스(35)를 1군으로 불러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