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권위의 태영배 제21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18일부터 20일까지 경북 경주의 디아너스골프장 레이크ㆍ밸리코스(파72.6천182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4억원, 우승 상금 1억원이 내걸린 메이저급인 이번 대회는 올 들어 생애 첫 우승부터 시작해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지은희(21.캘러웨이)의 3주 연속 우승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 여자대회 3주 연속 우승은 박세리(30.CJ)와 김미현(30.KTF)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박세리는 1996년 8∼9월 동일레나운레이디스클래식-FILA여자오픈-SBS프로골프최강전을 휩쓸었고, 김미현은 1997년 8∼9월 유공인비테이셔널-FILA여자오픈-SBS프로골프최강전의 우승컵을 잇따라 가져갔다.

그러나 지은희와 맞붙어 2주 연속 분루를 삼킨 박희영(20.이수건설)과 작년 우승자 신지애(19.하이마트), 시즌 1승에 목마른 최나연(20.SK텔레콤) 등 강력한 견제 세력이 호락호락 이를 허락하지는 않을 심산이다.

신지애도 2연패 욕심을 내고 있다.

역대 한국여자오픈 2연패는 구옥희(51)와 김미현, 강수연(31.하이트), 송보배(22.슈페리어)가 한 적이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진주((24.SK텔레콤)와 `코리안 킬러' 크리스티 커(미국)와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초청 선수로 출전, 한국 내셔널타이틀대회 우승컵을 노린다.

LPGA 통산 9승의 커는 작년 대회에서 신지애에 눌려 1타차 준우승에 그쳤고, 브리티시여자오픈(2000년)과 삼성월드챔피언십(2003년)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4승을 거둔 구스타프손은 장타자다.

이와 함께 2006년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한 재미교포 킴벌리 킴(16)도 출전,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전장이 6천182야드로 길지 않은 편이다.

파4홀과 파3홀은 대체로 짧다.

3번홀(파4.283야드)은 장타자들이 티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할 수 있을만한 거리다.

이에 비해 파5홀 5개 중에 3개가 550야드가 넘는다.

7번홀(파5.597야드)은 600야드에 육박한다.

전반적으로 그린이 어렵고 주변에 벙커도 심심찮게 있어 장타자들이 무조건 유리하지는 않아 보인다.

솥뚜껑 모양의 그린이 있는가 하면 물결 치듯 굴곡이 심한 그린과 포대 그린 등 다양하다.

그린을 빠르게 조성하면 변수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SBS와 SBS골프채널이 매일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