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19·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네 번째 대회인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시즌 2승을 올릴 찬스를 잡았다.

신지애는 10일 전남 함평다이너스티골프장(파72·길이 62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아이언샷이 호조를 보이면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냈다.

'코스레코드 타이'인 6언더파 66타로 2위 김민선(20)에게 1타 앞선 단독선두다.

66타는 지난해 KB스타투어 3차대회 2라운드에서 문현희가 기록한 바 있다.

신지애는 올시즌 국내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공동 2위-우승-3위'의 뛰어난 성적을 냈으나 늘 첫날 순위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KB스타투어 1차대회에서는 78타(65위),크라운CC여자오픈에서는 76타(32위),휘닉스파크클래식에서는 70타(13위)를 기록,'슬로 스타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함평골프고를 졸업한 신지애는 홈팬들의 응원을 업고 2번홀에서 7m 퍼트에 성공하며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9번홀에서 3m 버디를 잡은 뒤 10,12번홀에서 각 1m 버디를 낚았고 15,16번홀에서는 각각 6m,2m 버디를 추가했다.

신지애는 "그린 미스를 1번밖에 하지 않았다.

2,3라운드에서 치고 올라가는 스타일이지만 선두에 올라가면 잘 내려오지 않는다"며 강한 우승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3승에 이어 올해 5승을 목표로 잡은 신지애를 저지할 '대항마'로는 지난주 국내 무대 첫승을 거둔 지은희(21·캘러웨이)가 꼽힌다.

지은희는 4언더파 68타로 단독 3위다.

'라이벌'로 거론되는 안선주(20·하이마트)는 17번홀까지 2언더파를 치며 선전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뒤 무너졌다.

벙커에서 친 두 번째샷이 감기며 OB가 난 데 이어 벙커에서 드롭하고 친 네 번째샷마저 우측 해저드에 들어가고 말았다.

간신히 '6온'을 한 뒤 6m 내리막 퍼팅을 성공시키며 '더블파'를 면했다.

1오버파 73타로 공동 25위.

지난주 1타차로 역전 우승에 실패한 박희영(20·이수건설)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지난해 이 코스에서 우승한 최나연(20·SK텔레콤)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7위를 기록 중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