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미국서 무릎수술 예정"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그라운드 복귀에 최장 1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박지성은 7월 아시안컵축구 본선에 출전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다음 시즌인 2007-2008년 리그 전반기에도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이 앞으로 1년 간 뛸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맨유는 새로운 타격을 받았다"며 그의 부상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했다.

"최장 1년까지 재활훈련을 해야 할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맨유로서는 팀 사정이 악화일로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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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현재 미국 콜로라도로 건너간 상태이며 조만간 무릎수술 전문가로 알려진 리처드 스테드먼 박사 집도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맨유 구단과 박지성의 에이전트는 부상과 관련해 아직까지 어떤 공식 언급도 내놓지 않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와 국내에서 소식을 전해온 에이전트인 JS 리미티드 관계자도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자 급거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블랙번전에서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박지성은 지난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이탈리아)과 준결승까지 7경기를 내리 결장했다.

특히 박지성의 부상 부위가 4년 전 네덜란드리그 PSV 에인트호벤에서 뛰던 시절 한 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 무릎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박지성은 작년 9월10일 토트넘전에서 발목을 다쳤고 왼 발목 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작년 12월18일 99일 만에 복귀했다.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박지성은 한 경기 두 골을 터트리는 등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 정규리그 5골과 2도움을 올렸다.

맨유는 지금껏 박지성의 부상과 관련해 딱 한 번만 공식적인 언급을 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11일 "박지성에게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정밀검사를 하는 데 2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최근 정밀검사를 받은 뒤 맨유 캐링턴훈련장에서 사이클을 타며 재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주말 구단이 복귀 시점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현지에서 나돌았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배진남 기자 oakchul@yna.co.kr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