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20.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작년 대회 챔피언 안선주는 21일 부산 아시아드골프장(파72.6천21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었지만 합계 4오버파 220타를 쳐 종반까지 추격전을 펼친 홍란(21.이수건설)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과 함께 3천6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안선주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데뷔 후 통산 2승을 이 대회에서 챙겨 깊은 인연을 이어갔다.

신지애(19.하이마트)와 문현희(24.휠라코리아)도 3라운드에서 각각 3언더파와 4언더파를 치며 추격했지만 합계 5오버파 221타로 홍란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홍란에 3타 앞선 채 3라운드에 들어간 안선주는 전반에만 보기 3개를 범한 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14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해 이 때까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곁들인 홍란에 1타차로 쫓겼다.

하지만 홍란이 16번홀(파3)에서 1m가 안되는 파퍼트를 놓치며 버디를 범해 2타차로 벌어졌다.

더욱이 강력한 우승후보 신지애도 17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아깝게 버디를 놓쳐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먼저 경기를 끝내 안선주는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홀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안선주는 18번홀에서 3퍼트를 범해 다시 1타를 잃었지만 홍란이 파에 그치는 바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안선주는 "전반에는 빨리 스코어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몸에 힘이 들어갔지만 후반에 버디를 잡은 뒤 마음이 편해졌다.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는데 이 인연으로 올 시즌 KB 스타투어 상금왕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여자골프 3총사 중 하나인 최나연(20.SK텔레콤)은 1오버파에 그쳐 합계 15오버파 231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최혜용(17.예문여고)은 9오버파 225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