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까지 2언더파로 선두와 2타차 공동 5위에 오른 박세리(30.CJ)가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이런 자신감은 처음일 정도"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첫날 이븐파에 이어 이날 2타를 줄인 박세리는 "스윙도 내가 원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고 마음에 여유를 찾았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또 '그랜드 슬램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언제 세웠느냐'는 질문에 "LPGA에 데뷔한 1998년부터였다.

첫 해에 두 개의 메이저 대회를 우승해서가 아니라 원래 나의 목표중 하나였다"고 답하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2007년은 나에게 특별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인터뷰 내내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 소렌스탐은 "왜 부진한 지 이유도 모르겠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박세리와 반대로 2라운드까지 7오버파의 극심한 부진에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소렌스탐은 "최선을 다했지만 되는 것이 없었다.

부진의 이유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답답해하며 "무엇을 좀 먹고 기운을 차려야겠다"고 말했다.

"비시즌도 충실히 보내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기술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한 소렌스탐은 "컷오프는 생각도 해본 적 없다.

남은 라운드에서 만회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한희원, 에스더 최 등 극적으로 컷 통과

한희원(29.휠라코리아), 에스더 최(18) 등 9오버파를 친 선수들이 극적으로 컷을 통과했다.

오전 조가 끝날 때만 해도 7오버파 정도에서 컷 통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선수들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부진해 컷 기준선이 9오버파로 크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특히 오전에 2라운드를 마친 미국 주니어 랭킹 1위 에스더 최는 라운드를 끝냈을 때는 "컷 통과는 어려울 것 같다.

많이 배워서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히더니 오후에 컷 통과 가능성이 생기자 곧바로 퍼팅 연습에 들어가기도 했다.

킴벌리 김 "5월 한국에서 만나요"

재미 교포 선수로 2006년 US 아마추어 여자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잘 알려져 있는 킴벌리 김(15)이 5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오픈에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2라운드까지 10오버파로 컷오프된 킴벌리 김은 "올해는 맥도널드 대회와 US오픈에 더 출전할 계획이 있다.

5월엔 한국오픈에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전날 6오버파에 이어 이날 4타를 더 잃어 1타 차로 탈락한 킴벌리 김은 "큰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란초 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