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신 금 좀 많이 캐와."

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의 영광을 차지한 '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의 미니홈피에 금메달 축하 메시지를 남겨 화제다.

김연아는 26일 박태환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금메달 땄다며~ 추카추카^^ 나 대신 금 좀 마니(많이) 캐와ㅋㅋ"라는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19일에도 'good luck~!!'이라는 응원메시지를 남겼던 김연아는 25일 박태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자마자 축하의 말을 전한 것이다.

박태환 역시 15일 김연아의 미니홈피에 "몸 관리 잘하구있어?? 이제 시합얼마 안남았지??화이팅!!^^"이라고 응원의 글을 남긴 뒤 김연아가 대회를 치르기 직전에는 "퐈이팅(화이팅)!!!! ^^"이라고 행운을 빌었다.

올해 초부터 각종 체육관련 시상식을 통해 자주 얼굴을 마주쳤던 박태환과 김연아는 그동안 미니홈피를 통해 꾸준히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등 각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