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2관왕.진선유 3관왕..한국 금메달 7개 석권

한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남녀 `간판' 안현수(한국체대)와 진선유(단국대)가 200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5연패와 3연패에 성공했다.

안현수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177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찰스 해멀린(캐나다.

1분27초217)을 따돌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5,000m 계주에서도 송경택(고양시청), 김현곤(강릉시청), 성시백(연세대)과 호흡을 맞춰 캐나다를 제치고 우승, 2관왕이 됐다.

앞서 5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땄던 안현수는 이날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송경택에게 1위를 내주고 은메달을 땄지만 종합 점수에서 81점을 얻어 63점의 해멀린을 멀찌감치 따돌려 종합우승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5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이뤘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5연패는 안현수가 최초이고 여자부에서는 은퇴한 양양A(중국)가 대회 6연패로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다.

여자부 에이스 진선유도 3년 연속 우승해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의 이름값을 했다.

진선유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1초622로 정은주(한국체대.1분31초777)를 따돌렸고 3,000m 슈퍼파이널과 3,000m 릴레이에서도 우승,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진선유는 앞서 1,500m에서는 동갑내기 정은주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2위에 그쳤으나 종합 1위에 오르면서 대회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은 마지막 날 레이스에 걸린 금메달 6개를 싹쓸이해 전체 10개 종목 중 금메달 7개를 가져와 세계 최강의 면모를 뽐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