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이 올 해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선발 출격에서 기대했던 호투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병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하이버코트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투구 수 29개 중 스트라이크는 18개로 제구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콜로라도의 선발 한 자리를 예약한 김병현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1회 초 2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병현은 2사 후 제구력 난조로 케이시 카치맨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4번 타자 켄드리 모랄레스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큼직한 2루타를 맞았다.

다행히 수비진의 중계 플레이에 이은 포수 요르빗 토리알바의 블로킹 수비에 힘입어 홈으로 쇄도하던 캐치맨을 아웃시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병현은 2회에도 좋지 않았다.

첫 타자 마이크 나폴리의 타구가 수비수 실수로 2루타로 연결돼 무사 2루를 맞은 김병현은 롭 퀸란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후속 타자 레지 윌리츠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김병현은 다음 타자 토미 머피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미리 스타트를 끊은 윌리츠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2회를 마쳤다.

김병현은 0-1로 뒤진 3회 초 조시 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선발 경쟁자인 포그는 2이닝 무안타 무실점 쾌투로 김병현과 대비됐다.

콜로라도는 이날 안타 수에서는 14-13으로 많았지만 공격 집중력에서 앞선 에인절스에 8-9로 아깝게 졌다.

5회 등판해 1이닝을 3실점한 톰 마틴이 패전 투수가 됐다.

한국인 타자 추신수(25.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최희섭(28.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은 명암이 교차했다.

추신수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안타와 도루 1개 등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 1호 안타와 도루.
2회 안타를 치고 나간 추신수는 2루를 훔친 뒤 후속 타자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클리블랜드는 11-2 낙승을 거뒀다.

반면 최희섭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두 차례 모두 범타로 물러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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