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평가단 "정부 지원, 동계 스포츠 전통이 소치의 강점"
"시간과 환경 문제는 소치에 있어서 숙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러시아 소치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평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가야 지하루 평가단장을 비롯한 IOC 평가단은 23일(한국시간) 밤 11시 러시아 소치 시내 래디손 호텔 콩그레스 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러시아가 동계 스포츠 강국이라는 점이 소치의 강점"이라고 평했다.
이가야 단장은 "한국의 평창, 오스트리아의 잘츠부크르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3개 도시를 비교하려 온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소치는 푸틴 대통령 등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있고 이하 정부, 시민들, 선수들 등 모든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전통적인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그간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로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최근 4번의 동계올림픽에서 3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러시아의 동계 스포츠 실력을 인정했다.
이가야 단장은 소치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 "약점이라기 보다는 소치가 맞을 도전(challenge)을 들자면 우선 시간적인 요소가 있다.
7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는데 지어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문제와 경기장 부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러시아 정부가 좋은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도전과 문제(problem)는 다르다"고 명시하며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런던도 많은 도전이 있을 것으로 봤었고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도 많은 도전을 이겨내고 좋은 대회를 치렀다"고 말했다.
평창의 강점 중 하나로 평가됐던 경기장들의 근접성의 경우 처음엔 언급이 없다가 러시아 기자로부터 "빙상 경기장의 근접성이 소치 유치위가 내세운 강점 중 하나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서야 "IOC 정책에 따라 경기장들은 가까울수록 좋다.
이러한 경기장들의 근접성도 소치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동계올림픽 스키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이가야 단장은 이날 답변 중 "2014년 동계올림픽이 소치에서 열린다면 그 때 다시 와서 소치에서 스키를 타고 싶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평창과 소치에 대한 현지 실사를 마친 IOC 평가단은 3월14일부터 마지막 남은 후보도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대한 실사를 할 예정이다.
이후 6월4일 최종 보고서를 내고 7월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정해진다.
(소치<러시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러시아 소치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평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가야 지하루 평가단장을 비롯한 IOC 평가단은 23일(한국시간) 밤 11시 러시아 소치 시내 래디손 호텔 콩그레스 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러시아가 동계 스포츠 강국이라는 점이 소치의 강점"이라고 평했다.
이가야 단장은 "한국의 평창, 오스트리아의 잘츠부크르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3개 도시를 비교하려 온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소치는 푸틴 대통령 등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있고 이하 정부, 시민들, 선수들 등 모든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전통적인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그간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로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최근 4번의 동계올림픽에서 3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러시아의 동계 스포츠 실력을 인정했다.
이가야 단장은 소치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 "약점이라기 보다는 소치가 맞을 도전(challenge)을 들자면 우선 시간적인 요소가 있다.
7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는데 지어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문제와 경기장 부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러시아 정부가 좋은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도전과 문제(problem)는 다르다"고 명시하며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런던도 많은 도전이 있을 것으로 봤었고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도 많은 도전을 이겨내고 좋은 대회를 치렀다"고 말했다.
평창의 강점 중 하나로 평가됐던 경기장들의 근접성의 경우 처음엔 언급이 없다가 러시아 기자로부터 "빙상 경기장의 근접성이 소치 유치위가 내세운 강점 중 하나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서야 "IOC 정책에 따라 경기장들은 가까울수록 좋다.
이러한 경기장들의 근접성도 소치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동계올림픽 스키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이가야 단장은 이날 답변 중 "2014년 동계올림픽이 소치에서 열린다면 그 때 다시 와서 소치에서 스키를 타고 싶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평창과 소치에 대한 현지 실사를 마친 IOC 평가단은 3월14일부터 마지막 남은 후보도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대한 실사를 할 예정이다.
이후 6월4일 최종 보고서를 내고 7월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정해진다.
(소치<러시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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