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21일 새벽 릴과 16강 1차전 원정경기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시즌 연속 출격의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는 오는 21일(한국시간) 오전 4시45분 프랑스 펠릭스-볼라르 경기장에서 릴(프랑스)을 상대로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16강전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18일 레딩과 치른 FA컵 16강전 이후 영국 언론으로부터 크리스티나우 호날두와 함께 팀 내 최고평점인 8점을 받은 박지성은 최근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한껏 기량에 물이 올라있는 터라 이번 릴과 원정경기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박지성은 그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이었던 2004-20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기막힌 골을 터뜨려 그의 이름을 유럽에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유로 이적하게 되는 발판을 삼았다.

특히 박지성은 지난 2003-2004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4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에 서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앞두고 갑작스런 발목 부상으로 5시즌 연속 출전 기록 수립을 잠시 미뤘던 박지성으로선 이번 기회에 대기록 갱신의 기회를 눈앞에 두게 됐다.

박지성이 상대할 릴은 맨유와 악연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전 D조 조별리그에서 맨유는 릴에 1무1패를 당해 16강 진출 실패의 쓴 맛을 보고 말았다.

이에 앞서 맨유는 지난 2001-2002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전 조별리그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44분 데이비드 베컴의 결승골로 이겼지만 2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기는 등 그동안 역대전적에서 1승2무1패로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더불어 맨유는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9차례 프랑스 원정에서 2승5무2패의 '반타작 성적'을 따내는 데 그쳤지만 , 팀 창단 이후 첫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한 릴은 잉글랜드 팀들과 역대 전적에서 2승3무1패의 성적을 거둬 '잉글랜드 천적'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한편 릴은 팀 공격의 핵심인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카데르 케이타(26)가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맨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일정(한국시간)
▲21일
에인트호벤(네덜란드)-아스널(잉글랜드)
릴(프랑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바이엔른 뮌헨(독일.이상 오전 4시45분)
셀틱(스코틀랜드)-AC밀란(이탈리아.오전 5시45분)
▲22일
AS로마(이탈리아)-리옹(프랑스)
바르셀로나(스페인)-리버풀(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발렌시아(스페인.이상 4시45분)
포르투(포르투갈)-첼시(잉글랜드.오전 5시45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