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협회(USGA)는 올해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랭킹 1∼3위 선수에게 US여자오픈 본선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7일 골프 매니지먼트회사 HSMG(대표 장종환)에 따르면 USGA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US여자오픈 예선 면제 선수에 전년도 KLPGA 상금랭킹 1∼3위 선수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니들스에서 열릴 2007년 US여자오픈에는 신지애(19.하이마트), 박희영(20.이수건설), 최나연(20.SK텔레콤) 등 2006년 KLPGA 상금랭킹 1∼3위 선수들이 예선없이 출전하게 됐다.

USGA는 지금까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상금랭킹 1~3위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랭킹 1, 2위 선수에게는 예선없이 본선에 출전하도록 해줬지만 한국 선수에 이런 특혜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USGA는 한국 여자 골프의 수준이 세계 최정상급에 올라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 KLPGA와 LET, 그리고 JLPGA에 다같이 3명씩 본선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USGA는 KLPGA의 최근 5년간 상금왕과 최근 3년간 KLPGA 정규 대회 우승자, 그리고 전년도 상금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에게는 US여자오픈 1차 예선을 면제해준다는 방침도 확정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등은 이미 KLPGA 상금랭킹 상위권자에게 본선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어 이번 USGA의 결정으로 국내 여자 골프 선수들의 미국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가 크게 늘어나게 됐다.

HSMG 장종환 대표는 "한국 골프의 위상을 USGA가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다 미국 내 인맥을 활용해 지난 3개월 동안 USGA와 접촉한 결과 이런 성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