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8.레딩FC)이 또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레딩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르로이 리타의 두 골로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눌렀다.

FA컵을 포함해 4연승을 달린 레딩은 12승4무10패(승점 40)가 돼 이날 위건에 패한 포츠머스(승점 38)를 제치고 6위로 뛰어올랐다.

레딩은 새해 일곱 경기에서 6승1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레딩은 홈팀 맨체스터 시티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후반 34분과 44분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골게터 리타가 왼발과 오른발로 번갈아 연속골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설기현은 베테랑 글렌 리틀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오면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스티브 코펠 레딩 감독은 데이브 키슨, 존 오스터 등을 교체 명단에 놓고 설기현을 뺐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정규 시즌에 다섯 경기째 결장했다.

특히 지난 달 14일 에버턴전, 31일 위건전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엔트리조차 들지 못해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설기현은 레딩이 올해 치른 7경기 가운데 FA컵 두 경기에는 풀타임 출전했지만 정규리그 네 경기에는 두 번 교체 출전, 두 번은 결장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2위 첼시는 프랭크 램퍼드의 결승골로 찰턴 애슬레틱을 1-0으로 꺾고 승점 57을 올려 이날 경기가 없는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0)에 승점 3 차이로 근접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