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왓포드 대파..토트넘 칼링컵 좌절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결장했고 맨유는 꼴찌 왓포드를 대파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도 아스널과 칼링컵 준결승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토트넘은 결승행에 실패했다.

맨유는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경기장에서 열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 헨리크 라르손,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묶어 리그 최하위(20위) 왓포드를 4-0으로 완파했다.

19승3무3패(승점 60)가 된 맨유는 블랙번 로버스를 3-0으로 이긴 2위 첼시(16승6무3패)와 승점 6 차이를 유지하며 1위를 달렸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출격명령을 받지 못해 벤치를 지켰다.

지난 주말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포츠머스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체력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대신 좌우 날개에 키어런 리처드슨과 호날두를 배치하고 투톱에 루니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내세웠다.

맨유는 전반 19분 솔샤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왼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앞서나갔다.

문전 처리와 크로스가 날카롭지 못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맨유는 후반 16분 상대 수비수 자책골로 골 퍼레이드를 재개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리처드슨이 강한 크로스를 올리자 왓포드 수비수 로이드 도일리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맨유는 후반 21분 솔샤르 대신 투입된 라르손이 호날두가 넣어준 패스를 오른발로 툭 차넣어 3-0을 만들고 1분 뒤 다시 호날두가 문전으로 넣어준 패스를 루니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제기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대승을 마무리했다.

이영표는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06-2007 칼링컵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출전 엔트리에서 빠진 채 결장했다.

이영표 대신 왼쪽 풀백에 베누아 아수 에코토를 내세운 토트넘은 후반 32분 아스널 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9분 아메드 미도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후반을 마친 결과 1, 2차전 합계 3-3이 돼 연장전에 들어간 토트넘은 그러나 연장 전반 15분 아스널 스트라이커 제러미 알리아디에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은 뒤 연장 후반 8분 오른쪽 풀백 파스칼 심봉다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1-3(1, 2차전 합계 3-5)으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