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개막하는 제6회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남북한 선수단이 남녀북남(南女北男)의 공동기수를 앞세워 나란히 입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2일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을 대표할 기수로 여자 알파인 스키 선수 오재은(24.국민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키 164㎝의 오재은은 한국 여자 알파인스키의 간판으로 지난 2003년 열린 제5회 아오모리 대회 때 회전 부문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기수가 여자로 정해짐에 따라 북한은 남자 선수나 임원을 공동기수로 내세울 전망이다.

남북은 앞서 공동입장이 처음 성사된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국제종합대회에서 남녀북남→남남북녀(南男北女) 사이클을 반복해 왔다.

시드니올림픽 정은순(농구)-박정철(유도)의 남녀북남,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황보성일(핸드볼)-리정희(축구)의 남남북녀, 제5회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김자연(바이애슬론)-강현수(빙상)의 남녀북남,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최태웅(배구)-김혜영(펜싱)의 남남북녀가 각각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이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 구민정(배구)-김성호(농구)의 남녀북남,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양희종-유현순(이상 농구)의 남남북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보라(스피드스케이이팅)-한정인(피겨)의 남녀북남, 2006 도하아시안게임 이규섭(농구)-리금숙(축구)의 남남북녀 순이었다.

배창환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 빙상과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에 걸쳐 총 165명(선수 124명, 임원 41명)을 파견,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1999년 용평 대회 이후 3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