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열정적 정신..우즈보다 더 장기적 안목 가진듯"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신통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프로골퍼 위성미(미셸 위) 문제를 다루고 아직 어린 그녀의 성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위성미가 최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컷(예선) 통과에 실패했지만 학교로 돌아가서는 곧 친구들과 떠들고 노는 전형적인 10대인 17살의 그녀에게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징후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위성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도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남자 대회에 출전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일부는 남자대회에서의 참패로 자신감이 무너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위성미에 대한 많은 비판들이 몇몇 신빙성없는 전제들에 근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녀가 '천재소녀'이었다는 것이 성장한 이후에도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타이거 우즈의 성장기와 비교할 때 우즈가 또래의 동료들을 물리치며 꾸준히 자신감을 얻었던데 반해 그녀는 이미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의 성인 여자 골퍼들과 겨뤄 2005년부터 8번의 메이저대회에서 5위 안에 5번을 들었고 남자와의 대결에서도 경기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며 위성미측이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위성미는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정신을 유지하고 비평도 감당해내는 능력이 인상적이라며 역시 신동이었던 로레나 오초아가 지난해 LPGA 올해의 선수가 됐던 때와 같은 나이인 24살이 될 때까지 위성미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힘들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