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인 데이비드 베컴(31.레알 마드리드)이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 갤럭시로 이적한다고 영국 언론들이 11일 일제히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의 4년계약이 만료되는 베컴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성명을 내고 "이번 주에 구단측은 두 시즌을 연장할 것인 지의 여부 등 거취에 대해 결정하라고 요구했다"며 "이곳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영국이나 유럽의 다른 클럽으로 옮길 것인 지를 놓고 가족 및 지인들과 상의한 끝에 LA 갤럭시를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LA 갤럭시는 과거 홍명보가 뛰었던 팀으로 한국에 잘 알려져 있으며 베컴은 오는 8월부터 시작하는 새 시즌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특유의 꽁지머리를 선보이며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베컴은 6차례 리그 타이틀과 2번의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안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난 2003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었다.

그러나 마드리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아보지 못한 베컴은 올 시즌들어 파비오 카펠로 감독과 마찰을 빚으며 시즌 25게임중 7게임에만 선발 출전했다.

베컴의 이적료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영국 언론들은 2억5천만 달러라고 전했다.

LA에서 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베컴은 "이처럼 위대한 선수들, 멋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던 레알 마드리드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개의 빅리그에서 뛰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