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와 빙판 훈련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3월19-25일.일본 도쿄) 출전권을 얻은 김연아가 오는 29일 시작되는 창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허리부상 치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48)씨는 8일 연맹의 결정이 내려진 뒤 가진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아직까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허리 디스크에 큰 차도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어제(7일) 치료와 훈련을 모두 쉬었던 터라 몸 상태는 그나마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병원에서도 가볍게 스케이팅을 타는 것은 괜찮다는 진단을 내렸다"며 "오전ㆍ오후에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뒤 태릉 실내빙상장으로 이동해 1시간씩 스케이팅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본적인 스케이팅 기술 위주로 얼음판 위에서 훈련을 하면서 체력훈련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난도가 낮은 점프를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점프는 오래 쉬면 감(感)을 잃어버려 되찾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문제에 대해 박 씨는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아직까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 직후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2월5-11일.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는 불참할 계획이다.

빙상연맹은 김연아가 이전부터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는 9일 열리는 제6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1-3위 선수를 출전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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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연아는 2월 중순 열리는 동계체전에는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