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결장..레딩은 강호 첼시와 무승부

'초롱이'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으로 풀타임 출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튼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에 2골을 몰아 넣은 저메인 데포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 막판 한 골을 만회한 아스톤 빌라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토튼햄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호조를 달렸고 9승4무7패로 중간순위 7위를 지켰다.

또 이영표는 지난 7일 미들즈브러와 리그 16차전 이후 5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 및 풀타임 활약하며 포지션 경쟁자인 베누아 아소 에코토를 밀어내고 왼쪽 윙백 주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토튼햄은 데포가 후반 13분 골문 오른쪽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후반 32분에는 골문 왼쪽에서 역시 베르바토프의 헤딩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스톤빌라는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가레스 베리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같은 시간 열린 강호 첼시와 원정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였던 설기현(27.레딩)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레딩은 첼시와 귀중한 무승부를 이끌어내면서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첼시의 코트디부아르 출신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전반 38분 선제골을 허용한 레딩은 후반 26분 르로이 리타가 만회골을 터트린 뒤 후반 28분 다시 드로그바에게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43분 첼시 마이클 에시엔의 자책골 덕에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딩은 8승3무9패로 리그 중간순위 9위를 지켰고, 첼시는 승점 1점만 추가하며 14승3무2패 승점 46으로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7)를 바짝 따라붙는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