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7 국제빙성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파이널 우승으로 '피겨여왕' 자리에 오른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내년부터 훈련 근거지를 캐나다로 옮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그랑프리파이널 경기를 마치고 19일 오후 러시아에서 김연아와 함께 귀국한 어머니 박미희(47)씨는 "해외유학을 생각했지만 현재로서는 무리라고 생각한다"며 "내년부터는 한국보다 캐나다에서 주로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 데뷔를 준비하면서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전지훈련을 했던 곳이다.

당시 김연아는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클럽 빙상장에서 세계적인 피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코치로부터 수준 높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연마하고 돌아왔다.

특히 지난 2차 그랑프리대회부터 훈련을 도와준 브라이언 오셔 코치의 활동 무대도 캐나다다.

오셔 코치는 1984년 사라예보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올림픽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김연아는 내년부터 한국보다 캐나다에 주로 머물면서 오셔 코치의 집중 교육을 통해 세계적인 피겨스타로 커가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미희씨는 "해외유학을 생각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정을 짓지 못했다"며 "유학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 캐나다에서 주로 훈련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질적으로 김연아를 괴롭혀온 스케이트 부츠에 대해 박 씨는 "일본에서 2명의 장인(匠人)을 만나서 스케이트 부츠를 주문했다"며 "한 명은 제작기간이 1개월이 걸린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3개월이 소요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신어보고 문제가 없는 제품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