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피겨여왕'에 오른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흰색 점퍼에 청바지를 차림으로 쏟아지는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입국장을 나선 김연아는 기자회견에서 "출국 전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출전했는 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와 아직까지 잘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이어 "허리 통증이 심해 음악에 동작을 맞추지 못할 정도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 데 진통제를 먹고 치료를 계속해 겨우 경기를 치렀다"며 "아사다 마오와는 이번 시즌에 처음 만났는 데 우승하고 나니까 미안한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내년 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입국한 박분선 코치는 "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있는 새로운 점프동작보다는 김연아의 장점인 예술성을 살리는 데 치중할 계획"이라며 "실수없는 연기를 위한 체력 보강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국회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가 선정한 '2006 대한민국 국회대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앞으로 충분한 휴식과 함께 허리 통증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