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16.순포 수리고)가 성인무대 데뷔 첫해에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피겨여왕'으로 우뚝섰다.

김연아가 출전한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해 6차례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에 참가한 총 38명의 선수 중 가장 성적이 뛰어난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왕중왕' 성격의 대회다.

각 선수들은 6차례 그랑프리 시리즈 중에서 최대 2개 대회까지 초청을 받을 수 있는데 올해에는 38명의 전체 참가선수 중 세계랭킹이 높은 23명만 2개 대회에 나섰고, 나머지 선수들은 1개 대회에 출전했다.

김연아는 지난 2차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하고 4차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랑프리 포인트 26점으로 전체 4위를 차지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참가 자격을 얻었다.

김연아에 앞서 안도 미키(일본)가 총점 28점으로 전체 1위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선 가운데 안도와 동점을 이뤘지만 세부점수에서 밀린 율리아 세베스티엔(헝가리)이 2위로 출전자격을 얻었다.

김연아와 함께 26점을 얻은 아사다 마오(일본)와 수구리 후미에(일본)가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고, 사라 마이어(스위스)가 24점으로 마지막 마지막 출전권을 따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여자 싱글 뿐 아니라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싱 등의 종목에서도 올해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에 따라 6명(팀)씩 출전해 최고 선수를 뽑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