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슬링 자유형의 간판 백진국(30.삼성생명)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백진국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홀에서 열린 자유형 66㎏급 결승에서 고지마 다카후미(일본)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백진국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준결승에서 바트조릭 부얀자브(몽골)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백진국은 1라운드에서 1분여가 흐른 뒤 번개같이 고지마의 발목을 잡아 매트에 앉혀 1점을 따냈고 상대의 태클을 잘 피해 첫판을 이겼다.

2라운드에서도 백진국은 33초만에 다리 태클로 포인트를 추가했고 1분20초에도 다리를 잡아 2-0으로 라운드를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5㎏급의 김효섭(26.삼성생명)은 레슬링 첫 남북대결을 벌인 준결승에서 북한의 전현국(28)에 0-2로 졌지만 패자 부활전에서 바야라 나란바타르(몽골)를 2-1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땄다.

전현국은 결승전에서 디쇼드 만수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0-2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도하=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