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는 3회 연속 우승..일본과 금메달 2개차로 벌려

한국 양궁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걸려있던 금메달 4개를 휩쓸었고 여자핸드볼은 대회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또 요트도 3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한국의 메달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각각 대만과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임동현(20.한국체대), 박경모(31.인천계양구청), 장용호(30.예천군청)가 결승에 나선 남자대표팀은 1엔드에서 세 명이 고루 10점을 한 발씩 쏘는 활약으로 54-47로 치고 나가며 기선을 잡은 뒤 리드를 뺏기지 않고 대만을 216-211로 꺾었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박성현(23.전북도청), 윤미진(23.수원시청), 윤옥희(21.예천군청)를 내세워 장쥐안쥐안(25), 자오링(25), 천자링(18)이 맞선 중국을 215-208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개인-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석권했다.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모두 가져간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남자양궁은 아시안게임 단체전 7연속 우승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남자 핸드볼이 편파 판정으로 분루를 삼킨 가운데 여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 5연패의 금자탑을 쌓으며 아시아 최정상 권좌를 굳게 지켰다.

한국여자대표팀은 알가라파 인도어홀에서 열린 대회 여자핸드볼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을 29-22, 7점 차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핸드볼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 한번도 놓치지 않고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금메달은 이번 대회에서 팀으로 선수들이 구성된 구기종목에서는 처음 나온 것이다.

한국은 주전 대부분의 키가 180㎝ 이상인 카자흐스탄을 맞아 힘과 체격에서 열세를 보이며 고전했지만 빠른 패스 플레이와 스텝, 개인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요트 남자 470급에 출전한 김대영(31)-정성안(35.이상 평택시청) 조는 벌점 20점으로 2위 싱가포르를 18점차로 누르고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남자 470급을 석권해온 김-정 조는 이번 대회 12번의 레이스 가운데 무려 6번이나 1위를 차지하는 등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메달권 진입의 희망을 밝혔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펜싱과 레슬링은 결승에서 아쉽게 무너졌다.

오은석-이혁(이상 경륜운영본부)-원우영-오승환(이상 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한국남자펜싱팀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44-45 한 점 차로 아쉽게 져 금메달을 놓쳤다.

한국은 여자부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또 다시 중국에 36-43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그레코로만형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했던 한국레슬링은 자유형 첫날 정상 문턱에서 이란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한국레슬링은 74㎏급 조병관(25)과 60㎏급 송재명(32.이상 주택공사)이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모두 이란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복싱은 밴텀급(54kg)과 라이트헤비급(81kg) 결승에 한순철(서울시청), 송학성(남원시청)이 출전했으나 모두 패해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하고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폐막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금메달 51개, 은메달 51개, 동메달 77개로 종합 2위를 지켰다.

일본은 무더기 금메달이 예상됐던 공수도에서 5체급 중 1개 체급에서만 우승하는 부진 속에 금메달 49개, 은메달 68개, 동메달 73개로 3위에 머물렀다.

한편 북한 여자축구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전.후반,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도하=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