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한국-카타르 준결승 때 심판의 편파 판정과 관련해 심판 배정 및 경기 진행을 맡은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경기 결과가 '정상적'이라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AHF가 한국측의 항의서한에 대해 "기술위원회의 회의 결과 한국-카타르 경기 결과는 정상적이고 어떤 항의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심판 판정이 불공정하다는 것은 한국의 일방적인 의견일 뿐"이라는 내용의 회신을 했다고 13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전날 편파 판정의 수혜 당사자인 카타르 선수단조차 준결승 경기가 매우 불공정했다고 시인했는 데도 AHF가 이 같은 회신을 보낸 것은 지나치게 독선적인 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카타르핸드볼협회 부회장과 감독은 지난 12일 한국선수단을 방문해 "준결승 경기는 카타르의 뜻과 관계없이 매우 불공정하게 진행돼 유감"이라고 밝힌 뒤 "필요하다면 재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이에 따라 KOC는 카타르측과 합의한 재경기 여부에 대해 재차 AHF에 항의 공문을 보낸 상태다.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가 경기를 마쳐 일찍 귀국한 태극전사들이 평상시의 생활로 돌아와 분주하게 지내고 있다.

이 중 아시안게임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박태환(17·경기고2)은 요즘 기말고사 때문에 책 속에 묻혀 산다.

지난 9일 밤 귀국한 뒤 쉴 틈도 없이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는 시험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박태환은 그 와중에 대회 MVP(최우수 선수상)후보로 지목돼 14일 밤 다시 도하로 날아간다.

아시안게임 제패로 유도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이원희(25·KRA)도 팀에 복귀해 자율 훈련을 하며 몸을 추스르는 한편 회사 방문 인사와 17일 팬사인회,28일 송년 행사 참석 일정이 잡혀 있다.

또 24년 만에 조정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낸 신은철(19·한국체대)은 13일 부모님 가게가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상인들이 열어준 축하 잔치에 참석하고 학교와 집을 오가며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3·원주시청)은 소속팀에 복귀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