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 남자 대표팀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 4㎞ 단체 추발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장선재(22.대한지적공사), 황인혁(18.한국수자원공사), 김동훈(20.국민체육진흥공단), 박성백(21.서울시청)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열린 이란과 결승에서 4㎞를 4분12초746에 주파, 4분14초226에 그친 이란을 제치고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챔피언을 탈환했다.

전날 예선전에서 4분14초534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직행한 한국은 이날 결승에서 마지막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상당한 거리를 앞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분위기였다.

이후 기록 경신에 돌입한 한국은 마침내 지난달 18일 호주 시드니 트랙 월드컵에서 자신들이 수립한 아시아기록 4분12초762를 0.016초 앞당기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4㎞ 단체 추발은 한 팀 4명이 동시에 출발, 일렬로 트랙 16바퀴를 돈 뒤 세 번째 주자의 앞 바퀴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지난 10일 남자 4㎞ 개인추발에서 정상에 올라 장윤호 사이클 중장거리 부문 대표팀 감독과 부자(父子) 금메달의 인연을 이은 장선재는 이로써 이번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사이클은 장선재, 전날 여자 4㎞ 개인추발에서 정상에 오른 이민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수영 경영 3관왕 박태환(17.경기고), 정구 2관왕 김지은(24.농협중앙회) 골프 개인과 단체전을 석권한 김경태(20.연세대) 유소연(16.대원외고), 승마 최준상(28.삼성전자승마단), 볼링 최진아(22.대전시청), 사격 손혜경(30.국민은행)에 이어 장선재가 8번째 다관왕이다.

장선재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기록을 경신해 가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하=연합뉴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