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칠(47.금안회)이 7일(이하 현지시간) 경기 도중 말에서 떨어진 뒤 현장 응급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관심이다.

사고 뒤 오후 1시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 크리스토퍼 홋슨 국제승마연맹(FEI) 부회장과 함께 참석한 현장 의료진 책임자 압둘와하브 알 무슬렘 박사에게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따랐다.

알 무슬렘 박사는 "응급처치를 하는 데 시간 지체는 없었다"면서 "사고 직후 현장 의료진이 곧바로 사고지점으로 뛰어가 심폐소생술을 했다.

하지만 선수의 맥박이 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이송 도중 앰뷸런스 내 및 병원에 도착해서도 심폐소생술을 계속했지만 깨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형칠은 이날 열린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 개인 및 단체전에서 전체 32명의 선수 중 11번째, 한국 선수 중에서는 허준성(29.KRA승마단)에 이어 두 번째로 10시1분께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1분40초께 8번째 장애물을 넘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코스를 벗어난 애마 '밴더버그 블랙'이 행사 진행요원에 의해 이끌려 나가는 사이 김형칠은 혼자 주로에 쓰러져 있었다.

박원오 대한승마협회 전무에 따르면 이후 사고 지점 근처 있던 심판 한 명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뒤 경기장 내에서 앰뷸런스와 함께 대기하고 있던 의무진이 달려와 김형칠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함께 현장을 확인했다는 박 전무는 "김형칠은 도착 당시 이미 의식이 없었다"면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앰뷸런스에 실릴 때에도 고개를 가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비가 와 땅이 질퍽질퍽해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의료진은 지체없이 투입돼 응급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도하=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