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아시안게임에서 6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 핸드볼이 예선 첫 경기에서 시리아에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인도어홀에서 열린 시리아와 대회 남자 핸드볼 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의 견고한 일자 수비를 적절히 뚫지 못하며 고전하다 38-36,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약체로 꼽았던 시리아를 상대로 큰 점수차 승리를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시리아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첫 골을 시리아 피봇 바셀 알라에이스에게 내준 한국은 센터백 이준희(코로사)와 라이트백 이재우(다이도스틸)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3-2로 앞서갔으나 전반 3분 이후 역전을 허용했고 전반 17분에는 9-12, 3점차로 뒤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지난 2일 팀에 합류해 몸이 풀리지 않은 주전 골키퍼 한경태(베른무리) 대신 박찬영(상무)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고 레프트백 백원철(다이도스틸)과 센터백 김태완(하나은행)의 속공이 살아나며 전반 24분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18-17, 1점 차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상대 센터백 알 마하미드에게 골을 허용, 3분만에 19-20으로 재역전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후반 8분부터 백원철과 박중규(두산산업개발), 이태영(코로사)의 속공이 살아나면서 후반 12분에는 29-24, 5점 차로 크게 앞서나갔다.

한국은 이후 2분 퇴장을 9번이나 주는 중동 심판의 텃세에 맞서 상대 수비를 적절히 교란하면서 점수를 2-3점 차로 유지했고 경기 종료 40초 남기고 37-35로 앞선 상황에서 백원철이 쐐기골을 꽂아 승리를 확인했다.

(도하=연합뉴스)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