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두바이서 UAE와 평가전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20년 만의 금메달 사냥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3일 오후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 두바이 알 자지라 클럽 구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UAE전은 카타르 도하 입성을 앞두고 아시안게임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며 결전 의지를 다지는 자리지만 결과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 대표팀의 동시 가동으로 어수선해진 팀 사정 때문이다.

15일 이란과 2007 아시안컵 예선 최종전을 치른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압신 고트비 코치, 코사 골키퍼 코치와 함께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해 왔다.

21일 일본과 올림픽대표팀 간 평가전을 지휘한 베어벡 감독과 홍명보 코치는 22일 일본에서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UAE전에 가동할 수 인원은 아시안게임 멤버 20명 중 13명 뿐인데 21일 일본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베어벡 감독과 함께 두바이로 향한 수비수 정인환(전북)마저도 출전은 힘들어 보인다.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둔 김두현(성남), 백지훈과 조원희(이상 수원)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과 이호(이상 제니트), 김동현(루빈 카잔), 일본 J-리그에서 활약중인 김진규(이와타)는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뒤 베어벡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예비 골키퍼 1명을 빼면 UAE전에서 필드 플레이어는 선발 출전 선수가 교체없이 90분 모두를 뛰어야 할 상황이다.

UAE와 역대 A매치에서는 한국이 7승5무2패로 앞서지만 아드보카트호가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1월 전지훈련 중 치른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한 바 있어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끼리는 2002년 9월 창원에서 한차례 맞붙어 한국이 이동국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15분 방글라데시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