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점검을 마친 핌 베어벡 감독의 입국과 함께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체제로 들어간다.

설기현(레딩FC)과 이영표(토튼햄), 차두리(FSV 마인츠05) 등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컨디션 점검차 지난달 26일 출국했던 베어벡 감독은 5일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베어벡 감독은 입국 후 바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 압신 고트비 코치와 함께 이날 오후 3시 열릴 FC서울-경남FC의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 최종전을 관전한다.

아시안게임 구상과 올림픽대표팀 운영 계획 등은 6일 오후 2시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7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담금질을 시작한다.

베어벡 감독은 2007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오는 15일 이란과 예선 최종전 원정경기에는 아시안게임 대표를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란전 이후에는 중동에 남아 열흘 정도의 전지훈련을 하고 아시안게임이 열릴 카타르 도하로 바로 입성하는 방안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K-리그 플레이오프(11일.12일)가 끝난 뒤 13일 이란 원정 길에 오를 계획이다.

6일 기자회견에서는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이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11월 대표팀 일정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베어벡 감독은 6일 오전 코칭스태프 회의를 갖고 일단 14일 일본과 평가전에 나설 21세 이하의 올림픽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과 14일과 21일 올림픽대표팀 간 평가전을 치르는데 아시안컵 예선 이란 원정 부대를 지휘할 베어벡 감독은 일단 14일 홈 1차전 때는 홍명보 코치에게 올림픽대표팀의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현재로서는 이란전과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대회, K-리그 챔피언결정전 일정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올림픽대표팀 구성은 만만찮은 작업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