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리는 프로골프대회는 10월이 되면서 흥미진진해 진다.

미국 일본 등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투어활동을 정리하고 국내 무대로 복귀,'국내파'와 '해외파' 간의 치열한 우승 다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2006 메리츠솔모로 클래식'(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에는 미국 LPGA투어 챔피언 출신인 박희정(26·CJ)과 김주미(22·하이트),김주연(25·KTF) 등이 출전한다.

남자대회인 비발디파크오픈(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에는 일본에서 뛰는 김종덕(44·나노소울)과 장익제(33·하이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메리츠솔모로클래식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 여주 솔모로(옛 한일)CC 퍼시몬·체리코스(파71·6115야드)에서 열린다.

솔모로CC는 대대적인 개조 공사를 거쳐 새로운 코스로 태어났다.

상당수의 홀이 다른 골프장의 '핸디캡 1번홀'에 해당할 정도로 어렵게 조성돼 '선수와 코스와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박희정 김주미 등 해외파에 맞설 국내파로는 2승을 거둔 상금랭킹 1위 신지애(18·하이마트)와 박희영(19·이수건설)이 꼽힌다.

시즌 상금액이 2억6100여만원인 신지애가 우승할 경우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지난달 말 1년 만에 우승을 추가한 최나연(19·SK텔레콤)과 지난 2년간 국내 무대 강자로 군림했던 송보배(20·슈페리어),지난해 챔피언 최우리(21·LIG-김영주골프) 등도 우승 후보다.

MBC ESPN과 J골프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중계한다.

○비발디파크오픈

12일부터 15일까지 강원 홍천군 비발디파크GC(파72·7025야드)에서 개최된다.

현재 상금 랭킹 1위(2억5611만원)를 달리고 있는 지난해 신인왕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을 비롯 강경남과의 상금 차이가 280여만원에 불과한 상금랭킹 2위 신용진(42·LG패션),강지만(30·동아회원권)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경남이 우승할 경우 2000년 최광수(46·동아제약)가 세웠던 시즌 3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SBS골프채널이 오후 2시부터 중계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