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남양주 오가며 개인훈련

소속 팀 없이 개인훈련을 하며 유럽 재진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안정환(30)이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안정환은 9일 낮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초청으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중식당에서 가진 오찬 모임에서 "현재 경기도 남양주에서 몇몇 지인들의 도움으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환이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8월 열린 2007 아시안컵 예선 대만 원정경기 이후 처음이다.

그는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마음 고생이 심하겠다.

잘 되겠지. 좋은 계획이 있으면 좀 얘기해 달라"고 하자 "저도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훈련하기가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여러 도와주시는 분들과 같이 운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찬에 참석한 김호곤 협회 전무이사는 "안정환이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오전에 남산에서 조깅을 하는데 자주 만났다"고 전했다.

이회택 부회장은 안정환에게 "훈련 파트너가 없으면 날 불러달라"고 말해 잠시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안정환은 K-리그나 일본 J-리그 복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뭐라 말씀 못 드리겠다"고 답을 피했다.

정몽준 회장이 "어제 가나와 평가전을 봤느냐"고 묻자 "TV로 봤다.

잘 하더라"고만 짧게 말했다.

정 회장은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토고전에서 안정환이 터트린 역전 결승골에 대해 "아주 멋있게 들어갔다"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날 함께 초청한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에게는 몸 상태를 물어본 뒤 "정상적이라면 이달 말쯤이면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답하자 "무리하지는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