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라면 누구나 티샷이나 아이언샷이 잘못돼 볼이 나무 아래에 떨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당수 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이 숲 속으로 들어가면 '꺼내고 치겠습니다'라면서 당당히 볼을 집어들고 페어웨이로 나오곤 한다.

'그렇게 하면 규칙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는데….내가 무슨 프로인가'하면서 규칙을 무시해 버린다.

트러블 지역에 볼이 떨어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경우에는 1벌타를 받고 두 클럽 이내에서 드롭을 해야 한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고 해서 1벌타를 받고 바로 페어웨이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볼을 나무와 나무 사이로 꺼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잘못 치면 나무를 맞고 탈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아마추어들은 이 상황에서 대부분 요행을 바라고 샷을 하는 것 같다.

'탈출하면 좋고,못해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런 곳에서도 샷을 하는 요령이 있다.

볼을 나무와 나무 사이로 빼려면 볼이 직선으로 나가야 한다.

조금만 좌우로 빗나가도 나무를 맞히게 된다.

이에 따라 백스윙을 평소 하던 대로 하면 안 된다.

<사진1>처럼 백스윙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볼을 치고 난 뒤 다시 안쪽으로 들어온다.

이 경우 볼이 반듯하게 나갈 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나무 사이를 뚫고 나가려면 <사진2>처럼 클럽헤드를 직선으로 빼줘야 한다.

그래야 볼이 곧바로 나간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