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연일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스나이퍼' 설기현(27.레딩FC)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설기현은 10월1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업튼파크에서 열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06-2007 프리미어리그 7차전 원정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설기현은 1-1 무승부를 이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6차전 이후 발목 통증을 호소해 왔다.

하지만 에이전트인 김동국 ㈜지쎈 대표는 "가벼운 부상이다.

슈팅을 강하게 날릴 때 통증을 느끼는 정도라 웨스트햄전 출전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설기현은 일단 주말 경기를 소화한 뒤 통증 치료를 하게 되며, 가나와 평가전 및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 예선을 앞둔 대표팀 합류를 위해 다음달 3일 귀국할 예정이다.

원정경기에 나서는 레딩으로서는 최근 2경기 연속 프리미어리그 주간 베스트11(영국 BBC)에 선정되고, '프리미어리그의 떠오르는 7인의 스타'(골닷컴) 중 하나로 뽑히면서 리그 선수 랭킹에서도 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9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설기현이 꼭 필요하다.

특히 웨스트햄전 이후 첼시, 아스날, 리버풀 등 리그 최강팀들과 맞대결이 줄줄이 잡혀 있어 승점을 미리 쌓아두어야 하는 처지다.

지난 시즌 FA컵 준우승팀 웨스트햄은 올 시즌 1승2무3패로 15위 처져 있는데다 29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컵 1라운드 2차전에서 팔레르모(이탈리아)에 0-3으로 참패, 2패로 조별리그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번 레딩전을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한편 올 시즌 4경기 연속 결장 뒤 29일 UEFA컵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전에 선발 출전한 이영표(토튼햄)는 10월1일 자정 리그 3위 팀 포츠머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비록 오랜 만에 제 포지션인 왼쪽 윙백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포츠머스전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포지션 경쟁자인 카메룬 출신의 베누아 아소 에코토를 벤치에 앉히고 2경기 연속 출장 기회를 잡는다면 다소 밀린 듯 했던 주전 다툼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대표팀에 뽑히고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가 3기 베어벡호에 수비수로 승선하게 된 차두리(마인츠)는 30일 오후 10시30분 뉘른베르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6차전 원정경기에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도전한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30일
김진규= 이와타-요코하마(오후 3시.원정)
김정우= 나고야-오미야(오후 7시.원정)
차두리= 마인츠-뉘른베르크(오후 10시30분.원정)
△10월1일
조재진= 시미즈-후쿠오카(오후 3시.홈)
이호.김동진.현영민= 상트페테르부르크-스파르타크 날치크(오후 8시30분.홈)
설기현= 레딩-웨스트햄(오후 10시.원정)
서정원= 리트-잘츠부르크(오후 10시30분.원정)
노병준.홍순학= GAK-오스트리아 빈(오후 10시30분.홈)
이영표= 토튼햄-포츠머스(자정.홈)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