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순(35)이 한국여자프로골프 KB국민은행스타투어 3차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장순은 28일 전남 함평의 함평다이너스티골프장(파72.6천29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앞질렀다.

스무살에 골프를 시작한 `늦깎이 골퍼'인 박장순은 "최근 스윙을 수정해 효과를 봤다"면서 "요즘은 몰아치기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프로 6년차로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우승이 없는 박장순은 그러나 생애 첫 우승의 가능성을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

우승 잠재력이 큰 스무살 안팎의 신예들이 무려 7명이나 1타차 공동 2위에 버티고 있기 때문.
특히 상금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신지애(18.하이마트)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2위 그룹에 포진, 시즌 3승을 노렸다.

시즌 첫 우승에 목마른 최나연(19.SK텔레콤)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 1타차로 박장순을 뒤쫓았다.

또 작년 로드랜드매경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가나(19.르꼬끄골프)와 `루키' 윤슬아(20), 우지연(19.하이마트), 프로 3년차인 이보리(23)와 박하나(23)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나다예(19) 등 4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를 형성했고 신지애와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희영(19.이수건설)과 1차대회 우승자인 안선주(19.하이마트) ,송보배(20.슈페리어), 홍란(20.이수건설), 최우리(21.LIG-김영주골프) 등이 공동 13위에 올라 선두권 진입을 넘봤다.

2차대회 우승자인 문수영(22)은 이날 오전 경기장에 승용차를 타고 오다가 추돌 사고를 크게 당하고도 출전을 강행했으나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