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8위.스위스)가 총상금 14만5천달러가 걸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006 한솔여자코리아오픈대회 단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힝기스는 2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1회전에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92위.덴마크)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지난주 17만5천달러가 걸린 WTA 투어 인도 선피스트 오픈에서 우승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날아온 힝기스는 이날 베이스라이너인 보즈니아키를 맞아 네트를 살짝 넘기는 드롭샷으로 힘을 뺀 뒤 백핸드 크로스샷과 포핸드 크로스샷을 코트 좌우에 꽂아넣으며 흔든 끝에 손쉽게 요리했다.

평일임에도 센터코트 지정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힝기스가 백핸드 드롭샷을 잇달아 시도할 때마다 탄성을 내질렀고 네트 위를 강하게 타고 넘어가는 힝기스의 스트로크에 감탄을 연발했다.

힝기스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마리아 키릴렌코(29위.러시아)가 1회전에서 탈락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단식 우승 상금은 2만2천900달러이고 WTA 포인트는 95점이다.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 이예라(379위.한솔제지)는 인도의 '떠오르는 별' 사니아 미르자(59위)와 벌인 1회전에서 첫 세트를 따내는 등 분전했지만 결국 1-2(6-3 0-6 0-6)로 역전패했다.

김소정(344위.한솔제지)이 전날 탈락한 데 이어 이로써 한국 선수는 모두 1회전을 넘지 못했다.

미르자는 28일 오후 2시부터 센터코트에서 힝기스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이들은 1주일 전 인도 선피스트 오픈 4강전에서 일전을 벌였고 힝기스가 승리했다.

한편 전날 입국하면서 1994년 윔블던 주니어부에서 기량을 겨뤘던 미녀 테니스 스타 전미라(은퇴)를 보고 싶다던 힝기스는 이날 경기 전 코트를 방문한 전미라와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전미라는 현재 테니스잡지 '테니스코리아'에서 기자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고 최근 가수 윤종신과 열애설로 화제를 뿌렸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8일 오후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힝기스의 사인회 때 전미라와 선물을 맞교환하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베라 즈보나레바(28위.러시아)가 엠마 라이네(68위.핀란드)를 2-0(6-4 6-0)으로 꺾고 8강이 겨루는 3회전에 선착했다.

그리스의 엘레니 다닐리두(53위), 일본의 모리가미 아이코(93위)도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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