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대회에 강한 이지영(21·하이마트)이 국내 메이저대회인 신세계배 제28회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우승했다.

이지영은 22일 경기 여주의 자유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6개를 잡고 6타를 줄인 끝에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홍란(20·이수건설)과 안선주(19·하이마트)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2004년 프로가 된 이지영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과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이 프로통산 3승째다.

3승 가운데 2승은 국내 내셔널 타이틀이고,1승은 미LPGA투어로 모두 굵직한 대회다.

신예 홍란에게 3타 뒤진 3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이지영은 8,9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후반 들어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생애 첫승을 노리던 홍란은 최종일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무명'선수를 집중적으로 후원해온 하이마트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지영을 비롯 안선주 신지애(18) 등 3명을 '톱10'에 진입시켜 다른 스폰서들의 부러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