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지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2006-슈퍼스타즈 온 아이스'를 앞두고 세계적인 피겨 스타들에게 뒤지지 않는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는 14일 오후 인천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큰 아이스쇼에 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열심히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에는 이날 오후 입국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예브게니 플루첸코(24.러시아)와 아이스댄싱 금메달리스트 타티아나 라브카(31)-로만 코스토마로프(29.러시아)를 비롯해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 옥사나 바이울(29.우크라이나)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세이 야구딘(26.러시아), 페어로 전향한 나오미 나리 남(21.한국명 남나리)과 파트너 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24.미국) 등이 참가했다.

야구딘과 남나리를 좌우에 두고 무대 인터뷰 좌석 한가운데 앉은 김연아는 "유명한 선수들과 한 무대에 서는 게 영광"이라며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떨린다"고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

김연아는 이어 "평소에 연습해온 것을 제대로 발휘하는 게 목표"라며 시니어 무대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 스태프로 참석한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및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이자 김연아의 캐나다 전지훈련 코치를 맡았던 브라이언 오셔는 "열정적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석권하고 시니어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김연아의 재능을 칭찬했다.

한편 부상의 어려움을 딛고 싱글에서 피겨로 전향한 남나리는 "여자 싱글 무대를 떠난 것은 아쉽지만 페어로 전향한 만큼 팬들의 계속적인 성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플루첸코는 "첫 번째 한국 방문인데 늘 그랬듯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