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 정일미(34.기가골프)와 신인왕 후보 이선화(20.CJ)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두고 나란히 선두를 1타차로 뒤쫓았다.

정일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레일골프장(파72.6천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마리아 요르트(스웨덴.202타)에 1타를 뒤졌다.

이선화는 버디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타를 줄이면서 13언더파의 성적을 적어냈다.

LPGA 투어에서 뛴지 만 3년이 다 돼가지만 우승의 기쁨을 누려보지 못한 정일미의 첫 우승이냐, 이선화의 시즌 2승이자 신인왕에 쐐기를 박는 우승이냐가 관건.
한때 `스마일 퀸'으로 불리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던 정일미는 2004년 투어에 데뷔해 이 대회 전까지 지금까지 모두 70경기에 출전하며 부지런히 정상을 노크했다.

그러나 41차례 컷 통과에 톱10 입상이 3차례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는 반짝 상승세는 그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지속되지 못했고, 최고 성적은 작년 7월 BMO 캐나다오픈의 공동 3위였다.

정일미가 과연 코앞에 다가온 첫 우승의 기회를 낚아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선화가 우승을 한다면 신인왕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둘 중 누가 우승을 하든 한국 군단의 시즌 10승도 달성하게 된다.

`코리안 저격수' 크리스티 커(미국)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에 진입한 가운데 배경은(21.CJ)도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6위에 포진, 우승 사정권에 들었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멕시코 여걸' 로레나 오초아는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선두와 5타차 공동 9위지만 결코 우승과 거리가 멀다고 볼 수는 없는 존재들이다.

한희원(28.휠라코리아)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김주미(22.하이트맥주), 김영(26.신세계) 등과 함께 공동 22위에 들었고 이지영(21.하이마트)은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0위로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