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딩 FC의 '스나이퍼' 설기현(27)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설기현은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2006-2007 프리미어리그 3차전 위건 어슬레틱과 원정경기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진출 7년 만에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설기현은 정규리그 개막전과 2차전에서 어시스트 1개씩을 기록하는 등 윙포워드로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 두 경기 모두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현재 도움 2개로 리그 전체에서 1위, 크로스 성공 수에서는 8개로 4위에 올라 있는 설기현은 다시 한번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3경기 연속 도움을 올릴 기세다.

데뷔골도 슬슬 준비할 때가 됐다.

중거리포와 세트피스에서 득점 가능성이 크다.

설기현은 시즌 시작 전 평가전에서 종종 캐넌포를 폭발시켰으며 팀의 프리킥 전담 키커로 나서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선배인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도 설기현과 같은 시간 각각 왓포드, 에버튼과 경기를 치른다.

박지성은 맨유 공격의 핵인 웨인 루니와 폴 스콜스가 출장 정지를 받아 결장하기 때문에 선발 가능성이 큰 상태다.

지난 24일 찰튼 어슬레틱전에서 선발 출격한 박지성은 후반 13분 그림같은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골대에 맞는 불운을 겪는 등 아직까지 공격포인트가 없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번 기회를 최대한 살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영표는 이번에도 오른쪽 윙백으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 윙백 자리를 카메룬 출신 이적생 베누아 아수 에코토에게 넘겨줬지만 오른쪽에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하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는 각오다.

대표팀 재합류가 유력시되고 있는 차두리(26.마인츠05)는 27일 자정 전 소속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홈 경기에 나선다.

공격수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보직을 변경한 차두리는 팀의 오른쪽 윙백 주전인 크리스티안 데미르타스가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해져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는 최근 부상을 털고 득점포까지 가동한 조재진(시미즈 S펄스)이 26일 오후 7시 FC 도쿄와 홈경기에서 시즌 10호골을 노리며 김정우(나고야 그램퍼스)는 27일 오후 7시 감바 오사카와 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지난 23일 경기에서 퇴장당하는 바람에 이번 주말 경기는 뛰지 못한다.

◇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26일(토)
조재진= 시미즈-FC 도쿄(오후 7시.홈)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왓포드(오후 11시.원정)
설기현= 레딩 FC-위건 어슬레틱(오후 11시.원정)
이영표= 토튼햄 핫스퍼-에버튼(오후 11시.홈)
▲27일(일)
김정우= 나고야-감바오사카(오후 7시.홈)
차두리= 마인츠05-프랑크푸르트(자정.홈)
▲28일(월)
서정원= SV리트-오스트리아 마그나(오전 2시30분.원정)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